카테고리 없음

정교회와 천주교의 차이점 7가지

일상 이야기와 행복 2023. 12. 15. 17:55
반응형

 1054년의 동서교회 대분열로 기독교는 정교회와 천주교로 분열되었고 이러한 분열 상태는 거의 1000년 후인 지금도 존재하고 있다. 러시아인 정교도는 러시아 정교회 의식을 계속 고수하고 있다. 러시아 정교회와 가톨릭의 주요 차이점을 알아보자.
 "대부분의 정교회 성당에 들어가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금색 장식, 성유물, 이콘, 프레스코화가 많다는 것이다." 러시아에 거주하는 프랑스인 에르완은 말한다. 그러나 정교회와 가톨릭 교회의 구분에 도움이 되는 것은 풍부한 장식 뿐만이 아니다.

 그리고 의자가 없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의자는 가톨릭 교회에서 공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러시아 정교회에서는 보통 출구 문 근처 벽가에만 놓여 있다." 

 천주교의 의자가 교회 예배의 특징 중 몇 가지와 관련이 있다는 것은 흥미롭다. 반대로 정교회 예배에서는 의자가 있으면 오히려 불편할 것이다. 이 차이를 비롯하여 천주교와 정교회의 명백한 차이점에 대해 설명해본다.

 현재 세계 각국에는 약 13억 4,000만 명의 세례를 받은 천주교 신자가 있다(교황청 통계). 한편 동방 정교회에는 약 2억 2,000만 명의 세례를 받은 신도가 있다(BBC).

 동방 정교회에서는 러시아 정교회가 세계 최대의 독립 정교회(자치교회)이며, 세계에 1억 1,200만 명 이상의 신자가 있다. 그래서 신자 수로는 로마 가톨릭 교회에 버금간다. 2021년 러시아 여론조사센터(VCOM)는 러시아인의 66%가 정교도인 것으로 추산했다.

 

1. 교회의 지도자

 

 정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교회의 머리로 간주하지만 로마 가톨릭교회는 교황이 지도하고 있다. 교황은 그리스도의 대리자라는 칭호를 쓴다. 이는 사도 베드로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교회 전체에 대한 완전하고 절대적인 권위인 하늘나라의 열쇠를 받았다는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

 그 후 베드로는 로마로 가서 로마 최초의 주교가 되었고, 이후 이 권위를 후계자, 심지어 그 제자들에게 전달했다. 이것이 로마 주교로서 곧 교황이 된다. 교황의 이 지위는 교황수위권(다른 모든 주교, 대주교보다 우월함)와 교황무류지권 교리에 의해 구체화되고 있다.

 반면 정교회에서는 어떤 주교나 대주교도 안식해야 할 자이며 다만 종교적 봉사를 위해 소명되고 서품되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2. 성직자와 교회

 

 천주교에서 주교, 사제는 서품 전이나 서품 후나 독신이고 부제는 서품 후에는 독신(즉 서품 전에는 결혼할 수 있다)이다. 러시아 정교회에서 보제, 사제는 서품 후 독신을 지켜야하고 서품 전이라면 결혼할 수가 있다.

 

 그러나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날 경우 정교회 보제, 사제는 재혼을 불허한다. 또한 정교회에서 주교는 수도자여야 하며 따라서 서품 전이나 서품 후 모두 독신이어야 한다.

 

3. 정교회 성직자는 수염을 기른다.

 

 전통적으로 정교회 성직자는 턱수염을 기른다. 레위기 21장 5절에 구절이 있다.

 

제사장들은 머리털을 깎아 대머리 같게 하지 말며 자기의 수염 양쪽을 깎지 말며 살을 베지 말고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는 긴 머리와 턱수염을 기르시는 것처럼 항상 그려지며, 모든 성경의 왕과 선지자들도 턱수염을 기르고 있다. 그러나 천주교 사제는 턱수염을 기르지 않는다. 교황은 로마에 있고, 로마의 문화 풍습은 면도를 깨끗하게 하기 때문이다.

 

4. 십자성호를 긋는 방법

 

 1570년 교황 비오 5세는 가톨릭 신자들의 십자성호 긋는 방법에 대해 머리에서 가슴으로, 그리고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으로라고 규정했다. 그리고 오른손 다섯 손가락 전부를 이용해 긋는데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다섯 성흔을 상징한다. 이것은 손에 있는 두 개, 발에 있는 두 개, 그리고 성창에 의한 하나를 상징한다.

 러시아 정교회에서는 처음 세 손가락(엄지, 검지, 가운데 손가락) 끝을 모으고 나머지 두 손가락(약지, 새끼 손가락)을 손바닥에 붙힌다. 처음 세 손가락은 삼위일체에 대한 신앙을 나타내고 나머지 두 손가락은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 두 가지를 나타낸다. 그리고 먼저 오른쪽 어깨에 향한 뒤 왼쪽 어깨로 향한다.

 

 

 

 

5. 성체성사(성찬)

 

 정교회 전통에서 성찬은 세례를 받은 이후 유아에게도 주어진다. 이는 마태복음 19장 14절에 근거하고 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을 용납하고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 천국이 이런 사람의 것이니라 하시고
 

 영유아는 7세 정도까지는 고해성사 없이 성찬을 받을 수 있다. 특정 연령까지의 어린이는 자신의 언행에 완전한 책임을 지지는 않지만 성찬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7~8세가 되면 고해성사를 받아야한다.

 한편 천주교에서는 어린이의 첫 영성체 (성체를 받는 것)는 보통 8~9세에 이뤄진다. 천주교 신자들의 생각에 따르면 아이들은 그 이전의 나이에는 성체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으므로 빵과 성찬으로 사용하는 빵을 구별할 수 없다. 즉 음식과 성체의 차이를 알 수 없으므로 고해성사를 행할 수도 없다.

 

6. 성체의 빵

 

  로마 가톨릭교회에서는 누룩 없는 빵(무교병)이 영성체 때의 빵으로 쓰인다. 출애굽기 12장 15절에는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너희는 이레 동안 무교병을 먹을지니 그 첫날에 누룩을 너희 집에서 제하라 무릇 첫날부터 일곱째 날까지 유교병을 먹는 자는 이스라엘에서 끊어지리라

 

 러시아 정교회에서는 영성체 때에서는 누룩이 들어간 빵(유교병)을 사용한다. 이는 레위기 7장 13절에 근거한다.

 

  그리고 이런 예물은 누룩 넣은 빵과자를 곁들이고 받은 복이 고마워서 드리는 희생제물을 얹어서 바쳐야 한다.
 

이 빵을 가리키는 그리스어 단어 프로스포라는 제공한다는 뜻이다.

 

7. 교회의 내부 구조

 

 의자를 보면 천주교에 있는지 정교회에 있는지 금방 알 수 있다. 천주교 전통에서 장시간 무릎을 꿇는 것(장궤)은 기도 중에 흔한 일이지만 정교회 전통에서는 예배 중에 땅을 향해 절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천주교에서는 무릎을 꿇을 선반이 달린 걸상(장궤틀)이 있지만 정교회에서는 필요할 때 절할 수 있도록 가운데 공간이 비어 있다.

 천주교에서는 제단이 내부에 있고 칸막이에 의해 홀에서 분리되어 있지만 어느 정도 열려 있어 제단을 홀에서 볼 수 있다.

 정교회에서 제단이 있는 곳은 성스러운 구역이며, 이콘과 성화로 뒤덮인 벽인 이노스타시스(성장)로 홀과 분리가 되어 있다. 따라서 홀에서는 제단이 보이지 않는다.

반응형